[문사] (14:32) 홍건적은 어떻게 고려까지 왔을까 - 홍건적의 기록을 바탕으로 고려 영토 범위 추정

홍건적의 활동에 대한 모순점 요약

  1. 홍건적의 이동 경로 비합리성
  • 홍건적은 원래 강남 지역에서 활동한 농민 반란군이었으며, 몽골 제국을 타도하려는 목표를 가짐.
  • 그러나 몽골의 수도(대도)를 점령하지 않고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머나먼 고려까지 침략했다는 점이 비논리적임.
  • 당시 보병 위주의 홍건적이 내몽골 상도에서 몽골군의 방어선을 뚫고, 압록강을 넘어 고려까지 진격했다는 주장은 현실성이 낮음.
  1. 홍건적이 고려를 침략한 이유의 모호성
  • 홍건적의 주된 목표는 원나라를 타도하는 것이었는데, 고려를 공격하는 것은 그들의 반몽골 전략과 배치됨.
  • 고려는 당시 공민왕이 반몽골 정책을 추진 중이었으며, 몽골 제국과의 관계가 흔들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홍건적이 굳이 고려를 공격한 이유가 불명확함.
  1. 홍건적의 퇴로 문제
  • 홍건적이 고려에서 패배한 후, 압록강을 건너 요성을 거쳐 다시 원나라 상도로 이동하여 약탈했다는 기록이 있음.
  • 고려에서 패주한 군대가 천 리를 이동하며 몽골군을 뚫고 다시 원나라 영토를 침략했다는 점은 비현실적임.
  • 이는 홍건적의 근거지가 고려와 가까운 곳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함.
  1. 고려의 영토 범위 논란
  • 고려사 기록에서 공민왕이 "서쪽에 홍건적, 동쪽에 왜구가 있다"며 분노했다는 대목이 있음.
  • 고려가 한반도 내에만 국한된 나라였다면, 홍건적이 고려의 "서쪽"에서 활동했다는 기록과 모순됨.
  • 이는 고려가 최소한 요동이나 하북 지역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암시함.
  1. 원나라 수도(대도)의 위치 논란
  • 홍건적이 공격한 "대도"가 현재의 베이징(북경)이라고 단정할 수 없음.
  • 명청 시대 이후 지도에서 원나라 수도 위치가 동쪽으로 변경되었다는 기록이 있음.
  • 당시 원나라의 주요 도시는 하북성 북쪽이 아닌, 산서성과 섬서성 북쪽에 있었을 가능성이 큼.
  1. 홍건적의 패배와 고려의 영향력
  • 홍건적이 고려에서 전멸에 가까운 패배를 당했다는 기록이 있음.
  • 그러나 홍건적은 이후 원나라 상도로 돌아가 다시 전투를 벌였음, 이는 고려에서 완전히 궤멸되지 않았음을 의미함.
  • 또한, 고려군이 홍건적을 격퇴한 후에도 홍건적의 잔당이 다시 원나라 상도에서 활동했다는 점에서 고려와 원나라 상도가 가까웠을 가능성이 제기됨.

결론

홍건적의 이동 경로, 고려 침략 이유, 패주 경로 등을 고려했을 때, 단순히 한반도 내에서만 사건을 이해하는 것은 무리가 있음. 특히, 고려의 서쪽에서 홍건적이 활동했다는 점과 원나라 수도의 위치 문제 등을 종합하면 고려의 실제 영토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넓었을 가능성이 높음.